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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일하면서도 계속 이 생각만 하니까 집중도 안되고요...진짜 너무 고민입니다.. "

진로상담게시판에 개재된 내용을 보는 순간, 

이 분의 현재상황에 대해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현재 상황의 답답함과 막연함 그리고,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 분의 현재상담과 심경이 진로상담을 고민하는 분들 중에서 아주 특별한 내용도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힘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는 누구나가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진로상담이 시작되면, 내담자에게 그 동안의 경력사항에 대해서 질문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서비스직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첫번째 직장은 개인의 성과가 중시되었던 곳인데, 2년근무하다가 다른 일을하고싶어서 퇴사했고,

두번째 직장에서는 병원에서 근무를 했는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않아서 퇴사하고,

현재는 사람들은 괜찮은 데 일이 맞지않다는 생각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진로상담을 하면서 내담자는 그 동안의 경험이 어떤 선택과 결정으로 이뤄진 것인지 알수 있었고,

왜 일에 대한 만족감을 갖지 못했는지 인지하기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서 무엇보다 선행되는 것은,

그 동안의 경험이 나 자신에게 어떤 경험과 어떤 선택들을 하게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위해서 뛰어넘어야할 개발이슈는 어떤 것인지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 이뤄진다.

이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일어난 상황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진행되는 직업적성분야를 찾는 과정에서는 내담자가 하는 말 하나하나에 집중해야한다.

그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솔직하게 터 놓고 얘기했던 경험이 없었던 내담자는 이런 부분에서 낯설어하기도한다.

바로 이 부분이 상담을 할때 중요핵심 포인트가 된다.

때로는 기다려주고, 때로는 직설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그리고 제안도 하면서 대화의 깊이를 가져하게 되는 것이다.

진로상담초반에는 내담자의 표현이 대체적으로 단조로웠다.

"네, 맞아요.. 제가 좀 그래요. 네, 좋아요.. 아~ 그러네요."라고 일반적인 호응정도만 보였다면,

진로상담이 진행되면서 '너무 좋아요" 저 너무 하고 싶어요. 해볼래요." 라고 말할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컴퓨터를 배워보면 어떨까? 부동산을 공부해 보면 어떨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마치 퍼즐 한조각 한조각으로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가

이제.. 한 조각 한 조각 맞춰지면서 아..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드디어 자신이 전체 그림의 윤각을 보게 되었다.

이 내담자는, 

자기 자신의 성격적인 강점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의 영역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검토한 후 자신의 최종 목표를 찾았다.

그리고, 현재 다니는 직장을 진로상담과정 중에 퇴사하고 진로상담을 마칠 때 계획를 세워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20대 중반에 쉽지 않은 결정이였다.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시간이 넉넉해서 내린 선택이 아니다.

진로상담을 하는 동안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을 깊이있게 탐구하며 비전을 갖게됐고,

목적을 이루기위해서 자신이 설정한 최적의 시간동안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이 내담자가 생각한 대로 이루길 항상 응원합니다.

김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