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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이 저와 맞지않는거 같고 흥미도 없고 하루하루 힘들기만 해서 

그만두고 무엇을 해야할까 하는 막막함에 신청드립니다… 

이 내담자는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진로상담을 1:1 개인상담으로 시작하려고 할 때 처음 만난 분이다. 

처음 이 사업을 하려고 할때는 청소년 진로상담에 주안점을 두고 생각하다가 지인과 대화하면서 

 “그래. 우리 또한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잖아.” 라는 생각으로 성인진로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의가 예상보다 많이 와서 적잖게 놀라웠다.

내담자와 진로상담을 진행할 때는 그 동안의 경험과 삶의 패턴이 어땠는지를 관심있게 듣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이분은 음악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밴드활동도 했었다고 한다.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경영전반을 맡아서 매니저책무를 하고 있었다.

20대중반에 맡은 책무가 크다보니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됐고,

업종상 주말에도 쉬지않고 일해서 주변관계가 소홀해졌고 그러면서 인간관계가 안좋아지는 것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 분의 이러한 고민은, 주변관계에 대한 가치를 매우 중요시하기때문에 오는 갈등이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은 삶의 만족감을 높여주지 못했고 계속 되는 생활의 패턴이 이 내담자에게 점점 삶의 무게감으로 

일의 만족감과 함께 부정적인 감정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한마디로 비젼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진로상담을 통해서 영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주변에서도 영업직을 해보라는 얘길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나 막연하게 '영업'하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 

영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그에 비해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내담자와 대화를 하면서 진로선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주위에서도 얘기하는데 영업해보면 어떨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을까? 진입장벽이 낮아서 글쎄..' 

이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많은 생각과 풀리지않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고민들을 해결책으로 제시해야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진로를 선택을 해야하는지 관점의 전환이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판단되었다.

상담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어떤건지 고려해 보도록 열린사고를 갖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연휴기간으로 다음상담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이 내담자는 그 시간을 허투루보내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준비해 왔다.

성인진로상담을 할때 마다 경험하게 되는 것은 내담자의 간절함이다.

이럴때 마다 내담자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된다.

더 놀라웠던 건 그 다음 대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물꼬를 트고나니  그 다음은 너무도 가볍게 대화가 진행되고 내담자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보다 명확해졌다.

대화에서 알 수 있었다.

외아들로 집안에서 무엇이든 지원해 주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게되면 재정적으로 어떻게 수익과 소비지출을 관리해야하는지 계획했고, 

진로상담을 통해서 하고싶은 일을 찾았고 기간을 설정했고 이제 마라토너와 같이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한국사회를 사는 20대청년이 가질 수 있는 고민과 자기 삶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상담이였고, 

진로상담을 하는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분명하게 하는 시간이여서 오래 기억될 듯하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김태연